대구 추가 감염 혹은 전파 예상시 일선 학교 개학 연기 검토

발행일 2020-02-18 17:14: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확진자에 지역 교육계도 비상

대구시교육청은 18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긴급 회의를 열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교육계도 비상에 걸렸다.

당장 3월2일 예정된 일선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대구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의 간호사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휴원조치가 내려졌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8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추가 감염 또는 확산이 예상될 경우 3월 개학시기 조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신학기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운영, 학생 안전 및 건강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대구교육청은 유치원 1곳에 대해 즉각 휴원 조치를 내렸다. 해당 유치원에는 31번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자녀가 다니는 곳으로, 간호사 남편이 유치원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학부모 불안심리 등을 감안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휴원 결정을 내렸다.

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 또는 확산이 예상될 경우 교육부와 보건당국과 협의해 3월 개학 시기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교육청은 지역내 유치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생 건강 상태와 환자 접촉 정보 등을 파악해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한편 보건당국에서 확인 중인 환자 동선과 검사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추가 조치가 필요면 즉각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학기에 대비해 대구 모든 학교에서 소독 및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충분한 물량의 방역물품을 확충토록 결정했다.

지역 대학 역시 오는 21일부터 대규모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해 지역사회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이나 기숙사 격리 지침을 보다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키로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