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예배 본 1천 명 일대일 전수조사 시작

▲ 19일 굳게 닫힌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 19일 굳게 닫힌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대구시가 31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시간 예배를 본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31번 확진자가 두 차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9일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하룻밤 사이 대구시민 15명이 코로나19의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을 지역 의료기관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중 12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했고,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가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이들 모두 지난 13일부터 17일부터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정확한 신도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신천지 대구교회의 협조를 받고 폐쇄회로를 통해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봤던 9일과 16일 1부 예배인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까지 예배 참석했던 인원은 1천 명이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당시 예배 후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상세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방역당국과 함께 고위험집단 집중관리대응반을 운영하고, 교회 예배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형태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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