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에 지역 종교계 발칵…기독교계 빗장 걸어

신천지 집중 공략 포교 대상 1순위 기독교인들 불안 가중
교회 잠입해 포교나서는 신천지 특성 상 지역 교회 방역 움직임



대구지역 온라인 카페 ‘대구맘’에 올라온 글 캡처.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하면서 지역 종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신천지가 평소 집중 공략하는 포교 대상이 일반 교회 교인들로 알려진 만큼 지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확진자들이 포교활동을 위해 잠복기간 중 지역 내 대부분 교회를 다녀갔을지 모른다는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의 출입을 우려해 아예 빗장을 걸어 잠그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은 신분을 숨긴 채 비밀리에 활동하는 종교단체로 알려졌다.

이른바 ‘추수꾼 포교 활동’이라 알려진 신천지 신도들의 포교 방식은 일반 교회에 새신자인 양 잠입해 성도들과 교제하며, 친분을 쌓은 뒤 신천지로 끌어들이는 식이다.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활동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일부 교회에서 교회 출입문이나 예배당 문 등에 ‘신천지(추수꾼) 출입 금지’라고 써 붙여 놓을 만큼 정평이 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교회와 교인들 사이에서는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대구 지역 내 모든 교회를 방역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신천지 포교활동 특성상 제대로 된 동선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31번 확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 확진자들 동선에서 드러난 지역 교회는 ‘신천지 대구교회’ 외에는 일체 없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를 수상히 여긴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이 시작된 지난 19일 가입자 수만 15만 명이 넘는 온라인 카페 ‘대구맘’에는 ‘신천지 신자들이 동선을 밝히길 거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추수꾼 사업이 실패하고 들킬 것이라는 것 때문에 동선 밝히길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역 대부분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권장은 물론 자체 방역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일정기간 동안 주일 대예배를 제외한 새벽기도, 수요·금요철야·주일 오후 예배, 주일학교, 심방(가정방문예배) 등 기타 예배와 각종 모임을 중단하기로 하는가하면 식당, 카페를 잠정폐쇄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혜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