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상주도 뚫렸다’…지역사회 전파 우려

상주보건소와 약국 패쇄, 택시기사, 약사 등 자가격리

상주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다녀간 보건소 인근 약국. 확진 판정 직후 패쇄됐다.
상주에서도 20대 여성 첫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주시는 20일 A(22·여)씨가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안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경산에 거주 중인 A씨는 대학생으로 지난 19일 경산역에서 출발해 오후 4시30분께 상주역에 도착했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집으로 가지 않고 상주성모병원을 먼저 찾았다.

A씨는 병원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측정한 체온이 38도로 나타나자 상주시보건소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약국에서 약을 사 귀가했고 다음날인 20일 오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A씨는 병원이나 보건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체온 측정을 요구했다. 그의 행동으로 감염 가능성은 낮아졌고 밀접접촉자 수도 줄였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A씨의 행동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주에서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상주에 도착한 A씨가 기차역과 병원, 보건소, 약국 등 4곳의 대중밀집장소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차와 택시 등 4차례에 걸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38분께 경산역에서 출발한 1008 새마을열차(4호차 11D좌석)에 탑승해 김천역에 오후 3시38분께 도착했다. 오후 3시49분 상주역으로 향하는 1805 무궁화호(3호차 46좌석)에 탑승, 김천역을 빠져나갔다.

A씨는 김천역 대합실로 이동하지 않고 프랫폼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11분간 머물다 상주행 무궁화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시는 확진 판정이 난 직후 A씨가 방문했던 상주보건소와 약국을 폐쇄하고, 이용했던 택시도 운행을 중지시켰다. 또 해당 장소의 직원들과 약사, 택시운전사들도 모두 자가격리시켰다.

또 한방사우나와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시설물을 다음달 1일까지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상주시는 확산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A씨가 이용한 택시의 운행기록을 파악해 시민에게 알리는 등 탑승객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또 A씨와 접촉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천시도 김천역과 KTX김천(구미)역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 사람들의 발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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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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