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주시 인사정책에까지 불통

발행일 2020-02-24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주보건소장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공석, 공모에 적격자 없어 3회째 모집 공고 24일부터 28일까지 접수

경주시장, 22일자 일자리경제국장 보건소장 겸임 발령, “보건소장은 전문의 자격 있어야”, 직무대리 거부

경주시보건소장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공석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주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심리는 경주시 인사 정책에까지 불통이 튀고 있다.

경주시 보건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대비를 위한 방역과 예방활동, 시민들에 대한 홍보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보건소장 자리를 오랫동안 공석으로 두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인사정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장희 전 보건소장은 지난해 10월31일 퇴임했다. 경주시는 지난 4개월 동안 보건소장 공모를 두 차례 실시했지만 적임자가 없었다. 지난 12일 3차 임용시험 공고를 해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박차양 경북도의원은 “보건소장은 경주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 보직으로 장기간 비워두어서는 곤란하다”며 “인사규정에 따라 기술직을 발령하거나 행정직도 직무대리 등의 형태를 통해서라도 임명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해 경주시의회 부의장도 “25만 경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보건소장 자리는 중요한 직무를 감당해야 하는 자리”라며 “보건소장 자리를 오래 비워두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지적에 동의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건소장의 자리는 의사와 약사 등 의료전문 인력이어야 한다”며 “3차 공모에 들어간 만큼 곧 적임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2일 한진억 일자리경제국장을 보건소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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