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태나 해열제 복용 여부에 따라 체온 변화 있을 수도…

▲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 구미에서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2차례나 찾아갔지만 정상 체온이라며 돌려보냈다.
▲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 구미에서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2차례나 찾아갔지만 정상 체온이라며 돌려보냈다.
구미의 20대 남성이 선별진료소를 3차례 방문한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검사기기인 체온 측정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24일 “형곡동에 거주하는 A(22)씨가 세 번째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할머니와 함께 거제도로 여행을 가서 하룻밤을 보낸 뒤 19일 대구에 있는 할머니 집에 들렀다가 19일 구미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22일 형곡동의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의사의 권유로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측정된 A씨의 체온은 두 차례 모두 정상(36.5도)이었다.

하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A씨는 이번에는 구미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23일 구미차병원에서 측정된 체온은 38.2도, 다음날인 24일 새벽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검사기를 점검해 봤지만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체온 측정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태나 해열제 복용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체온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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