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감기 증상 대구 시민 2만8천 명 전수조사

발행일 2020-02-25 16:25: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감기증상 시민·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등 총 3만7천명 검사 계획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 참석 9천535명 명단 확보

보건당국이 감기 증상 대구 시민 2만8천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출근시간 대구 지하철의 모습.


보건당국이 앞으로 2주일 동안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천 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구별되지 않는 만큼 감기 증상자까지 검사해 확진자를 조기에 가려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까지 합치면 모두 3만7천 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향후 2주일간 신천지 교인 이외의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검사를 하고 확진자로 판정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로 보고 있는 2만8천여 명은 코로나 의심 환자는 아니다”며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기침, 콧물이 나타나는 감기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감기 증상자 전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9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유증상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중 증상이 있다고 파악된 1천2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어제까지 1차 검체 채취를 완료했고, 26일까지는 검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외에 다른 지역 신천지교회 교인도 파악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다른 지역 교인들이 잇따라 코로나19로 확진되는 등 전국에서 신천지 관련 환자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 부본부장은 “신천지 쪽에 대구뿐만 아니라 그 시기 대구를 방문해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교인의 인적사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