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자가격리 대상 신천지 교인, 사흘간 어린이 등 13명과 접촉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 자가격리 대상인 신천지 교인이 사흘 동안이나 송정동에 있는 미술학원으로 출근해 아동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미시의 코로나19 감염자의 절반이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거나 교인으로 밝혀지면서 신천지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였던 4번째 감염자 A(25·여)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발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21일까지 송정동에 있는 미술학원으로 출근했다. 이 기간 동안, 어린이 등 13명이 A씨와 접촉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아동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모두 참석했던 A씨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섯 번째 감염자 B(24·여)씨도 신천지 교인이었다. B씨는 31번째 감염자가 다녀간 지난 9일과 16일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해 7시간30분가량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에는 다른 교인 4명과 함께 문경 가야예식장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7일이지만 B씨가 검사를 받기 위해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건 6일이나 지난 23일이었다. 그동안에도 B씨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개인의원 1차례, 약국 3차례, 순천향구미병원 2차례씩 방문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현재까지 지역에선 모두 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번째와 5번째 감염자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첫 감염자는 신천지 교인은 아니었지만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만난 뒤 증상이 나타났다.

한 구미시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이라고 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제 격리가 불가능하다”며 “의심 대상자들의 동선을 강제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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