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설립…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양극재 생산 효

▲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준공식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에코프로비엠 제1공장 준공식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포항에 1천2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와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양사 합작 규모는 1천200억 원이다.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 60%(720억 원), 삼성SDI 40%(480억 원)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소재다.

음극재와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 합작사 양극재 공장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연내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7만t이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 전기차 배터리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삼성SDI 전용라인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공급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합작에서 특정 고객사 전용라인을 통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양산 및 효율성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삼성SDI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맞춰 양극재 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앞서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과 2조7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할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르면 1분기 중 포항에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2018년 포항시와 1조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제1공장을 준공하는 등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양극재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이번 삼성SDI와의 합작으로 내년이면 일본 스미토모사를 추월해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여건을 제공해 포항을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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