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보건소 예방관리팀장 확진자 판명…보건소 직원 무더기 격리||김장영 차량관리팀장과 유미란

▲ 대구 서구보건소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력난을 호소한 가운데 현장 업무를 자청한 서구청 부부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해당 부부 공무원인 서구청 김장영 차량관리팀장(왼쪽)과 유미란 문화관광팀장(오른쪽).
▲ 대구 서구보건소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력난을 호소한 가운데 현장 업무를 자청한 서구청 부부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해당 부부 공무원인 서구청 김장영 차량관리팀장(왼쪽)과 유미란 문화관광팀장(오른쪽).


대구 서구청의 부부 공무원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는 서구보건소의 현장 업무에 지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부 공무원은 김장영(58) 차량관리팀장과 유미란(52·여) 문화관광팀장이다.



최근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감염예방팀장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함께 근무한 보건소 직원이 무더기로 자가격리돼 사실상 보건소 업무가 마비됐다.



서구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구보건소 인력 충원을 위한 각 팀 부서원을 차출 중이다.

27일까지 모두 78명의 서구청 직원이 보건소 인력으로 투입됐다.



이들 부부는 25일부터 지원 근무에 나섰다.

남편인 김 팀장은 선별 진료소에서 신원 확인 및 음압 텐트 인솔 업무를, 유 팀장은 보건소 콜센터 업무를 맡았다.



김 팀장은 “2~3년 공직이 남은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아내에게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보건소 업무를 자청했다고 말했다”며 “아내도 보건소 업무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역시 우리는 20년 이상을 함께 한 부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서로 눈치를 보는 것 보다 누군가는 서구를 위해 해야 할 일이었다. 후배 직원들보다는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은 밖에서 일선 업무를 보는 탓에 개인위생을 잘 지키며 별 탈 없이 복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를 위해 지원에 나선 모든 직원들 모두 생소하고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업무가 잘 운영되고 있어 다행이다”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과 주민을 위한 봉사 정신이 투철해 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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