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111명 확진, 청도 대남병원 턱밑까지 쫓아||70% 진행된 전수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의료원을 찾아 김미경 원장 등과 코로나19 환자 치료 현장을 점검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천의료원에는 이날 현재 83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7일 오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의료원을 찾아 김미경 원장 등과 코로나19 환자 치료 현장을 점검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천의료원에는 이날 현재 83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신천지 교회가 대구에 이어 경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전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경북에서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113명의 집단 감염이 이뤄지고, 사망자도 7명이나 나오면서 방역 전선이 고비를 맞았다.

또 칠곡과 예천, 청도 등 사회적 약자들의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지만 이틀째 그 확산세가 숙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7일 경북의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에 중대 고비를 다시 맞고 있다.

더욱이 경북도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첫날 코로나19 유증상자가 84명에 달했고, 집단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도 77명으로 나와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11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79명)에 비해 32명(40.5%)이 늘었다.

이로 인해 도내 전체 확진자(349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비율도 전날 25.9%에서 30.1%로 4.2%포인트 증가했다.

집단발병으로 사례분류된 칠곡 밀알사랑의 집 확진자(23명)가 역학조사에서 대구의 신천지 교인에서 촉발된 것으로 나타난 것을 합하면 신천지 관련 비중은 더 늘어난다.

경북도가 경북지방경찰청, 시·군 협조를 받아 진행한 도내 신천지 교인 4천55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70.1%(2천845명)가 진행돼 유증상자가 84명이 나왔다.

확진자는 2명이고 30명은 검체를 실시했다. 조사 거부 2명, 연락 두절 3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시설 근무자로 확인된 교인은 77명이었다. 도 방역 당국은 이들에 대해 해당시설에 통보해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가 격리를 조치했다. 이들 중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경북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경북의 누계 확진자(27일 오후 4시 기준)는 총 369명으로 전날(305명)보다 64명이 늘었다.

사례별로는 청도 대남병원이 종사자 1명이 추가되면서 113명 △신천지 대구교회 111명 △순례자 29명 △밀알 23명 △기타 93명이다.

시·군별 누계는 △포항 16명 (+2) △경주 7명 △김천 3명(+2) △안동 11명 △구미 10명(+3) △영주 2명 △영천 25명(+7명) △상주 13명(+8) △문경 3명 △경산 90명(+25) △군위 4명(+1) △의성 29명(+3) △영덕 1명 △청송 2명(+1) △영양 1명 △청도 118명(+2명) △고령 1명 △성주 6명 △칠곡 24명(+1) △예천 2명△ 봉화 1명 등이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 도내 3개 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에 580개 가용병상을 확보 중이다”며 “전날까지 대기자는 안동의료원과 김천의료원에 입원했고 전날 오후 이후 확진자는 오늘 입원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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