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도수 속인 신천지 대구교회 고발

발행일 2020-02-28 12:29: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신도 명단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해

감염병 방역대책 혼선 초래도 전원 고발조치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도 명부를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시가 신도 수를 속인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 19 관련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8일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거 밝혔다.

권 시장은 또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27일 밤 정부로부터 타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전달받았다.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8천269명 외에 주소지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신도 222명, 신천지 교육생 1천761명 등 총 1천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

이에따라 대구시가 현재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는 총 1천252명이다. 추가된 신도는 중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일부도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추가 확인된 1천983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소재 파악 후 격리조치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분석해 볼 때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대부분으로 이들과 접촉을 막는 것이 지역사회를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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