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도 명부를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도 명부를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도 수를 조작한 명부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대구시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고발장을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접수했다.

고발인은 권영진 대구시장이며, 피고발인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자료제출 담당자와 관리책임자 등 가담자 전원이다.

대구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신천지 관계자들이 고의로 신도 명단을 누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피고발인에서 관리책임자는 단순히 1명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비특정된 다수인”이라며 “역학조사시 신도가 아니라고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신도가 아니라서 애초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가 최근 총회본부와 정부 당국이 협의해 새로 제출한 것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교육생 1천761명은 신도가 아니라 성경 공부를 하는 일반 대구시민이다. 자기가 신천 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일방적으로 교인 취급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낮 27일 밤 정부로부터 타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전달받았다.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던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8천269명 외에 주소지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신도 222명, 신천지 교육생 1천761명 등 총 1천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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