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청 전경.
▲ 김천시청 전경.
김천소년교소도 재소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재소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교정·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김천교도소, 김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재소자 A(60)씨와 접촉한 교도관 20명 및 재소자 12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에도 9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는데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최초 감염원이 누구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A씨는 지난 1월21일 김천교도소에 수감된 미결수다. 같은 달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 온 것이 유일한 외출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김천지청 외출 때 감염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발열 증세를 보인 점에서 지난달 13일 이후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결국 교도소 내 교도관 또는 재소자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한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A씨와 접촉한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집중 검사하고 있다. 의무과에 몇 차례 방문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 김천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 건물이 따로 있고, 교도관도 나눠 근무해 기결수 건물 쪽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씨는 교도소 내 가족만남의 집에서 치료 중이지만 곧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발열,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계속 검사할 계획이다.

또 모든 재소자를 상대로 하루 2차례씩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김천교도소는 재소자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인 데다 교도소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건물 전체에 소독 방역을 할 예정이다.

김천교도소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와야 최초 감염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직원 230명과 재소자 670명에 대한 체온 검사를 실시간으로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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