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당 면접 심사 첫날 현역 “평이했다”, 공관위 “상당한 압박 면접”

발행일 2020-03-02 17:04: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TK(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공관위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TK 지역 면접을 무기한 연기한 지 10여 일 만에 재개되는 심사였다.

면접은 현역 의원들은 국회 일정에 맞춰 대면으로, 지역 예비후보자들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지역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면접을 했다.

이들은 5분 동안 자기소개, 정견발표, 선거전략 등을 발표한 후 2~3분 간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날 면접을 본 현역인 곽상도(중남구)·김규환(동구을)·김상훈(서구)·정태옥(북구갑)·주호영(수성을) 의원은 공관위원들의 질문이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구 지역구 첫 순서로 면접을 치른 초선의 곽상도 의원은 “특별히 (어려운 질문은) 없었다. 보통 회사 입사 면접에 가면 어떻게 할 것인지, 본인의 이야기 할 만한게 뭐 있는지 묻는 정도였다”며 “민주당 후보가 정해져 있는데 싸워 이길 수 있는 방책이 있는지,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특별히 (답변을) 준비했다기 보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TK가 다른 지역보다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4·15 총선의 승리 전략, 대구 지역 선거 대책, 보수의 가치에 대한 설명 등 평이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얘기와는 달리 공관위는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현역의원들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대면 면접을 진행한 현역 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압박 면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후보자 면접 중 기자들과 만나 면접 분위기에 대해 “현역의원들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가혹하게 질문한다”며 “현역의원들이 잘했건 못했건 엄격하게 추궁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사상 유례없는 화상면접을 본 예비후보들은 면접 초반 목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영상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며 곤욕을 겪기도 했다.

이들에게도 다소 날카로운 질문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의 장단점을 물어보는가 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 낮은 인지도의 원인이나 극복 방법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했던 이들에게는 그 이유에 대해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합당의 TK 공천면접은 오는 4일까지 실시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