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상훈 의원 “예비비 3조, 즉각 투입하고, 병상 3천개 즉시 마련해야”

발행일 2020-03-03 11:56: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일 대정부 질문, 대구 내 우한 코로나 확산방지 대책 질의

3조 예비비, 지역 의료기관 및 방역에 총 투입 주문

부족한 병상 확보위해 공적기관 및 지자체 시설 활용 주장



김상훈 의원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3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대구의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김상훈 의원은 2월 중순경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의 원내대표가 모두‘코로나 종식’을 제창하면서, 지역감염의 대비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종식이 아니라‘증식’을 대비해도 부족한 시점에 오히려 방역고삐를 해제하면서‘오만의 후폭풍’을 불러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절반, 곧 87개국으로부터 입국제한 조치대상이 되어 가히‘국제적 격리’상황에 빠진 것과 관련, 이는 문 대통령의‘고백’과 같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적기대응에 실패한 결과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대구지역 내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3천개 병상확보, 3조 예비비 즉각 투입을 주문했다. 현재 대구시는 연수원 등을 활용하여 병상을 확보 중이나 턱없이 부족, 집에서 대기 중인 지역 격리자가 1천 600여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김 의원은, 병상 부족분 3천개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 연수시설의 총동원 및 민간기업 협조 강구, 전국 지자체 병상 활용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내려온 이유는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상기시키고,‘면피행정’에서 탈피할 것 또한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마련된 예비비 3조 4천억 원을 즉시 대구지역 의료기관에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회의 의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한 예비비를, 우한 코로나와 관련, 고작 1천여억 원만 쓴 것을 비판하고, 짧지 않은 시간과 심사가 필요한 추경에만 기대는 이유가 있는지 따져 물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국무회의 소집하여 예비비 3조4천억 원 전액을 지역 의료기관에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의원은, 최소한 마스크 수급만이라도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국민 불안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 지적하며, 정부가 이런 기초적인 민생 행정조차 감당하지 못해 국민의 피해가 확산되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과거 문대통령의 언급과 같이, 정부가 감염병의‘슈퍼전파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