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통합추진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통합추진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의 우리공화당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자유통일당이 3일 합당해 ‘자유공화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양당은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비박근혜계와 합당한 점을 비난하며 보수통합에 반대해 왔다.

이날 자유통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우리공화당과 양당 각 3인의 합당 협의기구를 통해 7차례 논의를 거쳐 합당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는 조 의원과 김 전 지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자유공화당엔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순례 최고위원도 합류할 전망이다.

김 위원은 최근 통합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서청원 대표는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하기로 했으며 김순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현재 당에서 제명돼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일단은 (우리와)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보수진영 가장 우측 끝을 추구해온 두 정당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을 공식 발표했다.

보수 강경세력을 지지기반으로 두는 만큼 이날 합당은 일종의 ‘태극기 세력’의 통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공동대표는 “현재 통합당에서 컷오프되는 이들을 보면 보통 탄핵을 반대했던 이들이 많다. 이런 의원들 상당수가 현재 입당 타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합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최근 컷오프된 이후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는 저의 지난 5·18 발언을 문제 삼아 경선도 없이 컷오프했다”며 “대한민국 발전은 보수 우파에 달려있다는 신념 하나로 이 자리에 왔다. 컷오프 결정은 혁신을 빙자한 희생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경제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정식으로 창당 선언을 했다.

한국경제당 최종호 대표는 “앞으로 미래통합당에서 불출마, 컷오프되는 의원들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정도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지역구 150곳에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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