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ㅡ 긴급한 사람에게 양보합시다" 온라인 카페 중심으로 마스크 안사기 운동 전개

발행일 2020-03-03 15:11: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마스크가 급한 사람들 위해 양보하자는 의미

마스크 구하기 위해 줄지어 서는 것 자체 감염 확산 우려 있다는 지적도

지난 2일 대구 텐인텐에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양보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마스크, 나보다 더 긴급한 사람에게 양보합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마스크를 구하려는 인파 행렬이 이어지자 되레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장 급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여유분이 있다면 마스크 사기를 당분간 중단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이어 우체국, 약국, 편의점,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마스크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다.

수백 명, 수천 명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3~4시간씩 줄 서 있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도 지적돼 왔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지난 2일 대구 중구의 포정동 대구우체국 앞에서 공적마스크 구매 대열에 끼여 있다가 적발돼 충격을 더했다.

이렇듯 확진자나 무증상자, 밀접 접촉자와 인접해 있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가입 회원 수 28만 명에 달하는 ‘대구 텐인텐’에도 지난 2일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분명 어느 정도 갖고 계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꼭 밖에서 활동해야 해서 필요한 분들, 또 아예 없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 양보하는 게 어떨까요?’라는 내용과 함께 마스크 안사기 운동과 관련한 SNS를 캡처해 올렸다.

글 조회 수는 3천760회에 달했고 글에는 6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환자, 의료진에게 양보합시다’, ‘마스크가 한정돼 있으니 당장 급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 등 찬성한다는 의견과 함께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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