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재미나리 재배농가 직격탄

발행일 2020-03-03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로 찾는 사람 없어 식당가 한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청도군 한재 미나리 재배농가 및 관련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청도 한재 미나리 단지 한 식당 주인이 미나리를 손질하는 모습.
청도 한재 미나리 농가가 비상이다.

매년 1월부터 3월까지가 한재 미나리 수확기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한재 미나리를 비롯한 청도미나리는 386 농가에서 매년 2천53t을 생산해 208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청도 경제의 주된 작물이다.

청도 한재미나리 단지의 한 농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나들이객 감소로 미나리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확 줄었다. 더욱이 택배 주문도 반 이상 줄었다”며 “예전 같으면 이 시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한재 미나리 단지를 찾는 차량이 줄을 잇는 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도 한재 미나리 재배지 인근 식당도 찾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다.

청도군은 한재 미나리 생산농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택배비 지원은 물론 재경향우회와 재부향우회 등을 통한 청도 미나리 소비촉진 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청도 미나리 소비가 전혀 없고 납품과 택배 판매도 지난해 비해 50% 이상 줄었다”며 “전 공무원이 미나리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SNS를 통한 청도 미나리 홍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3일 한창 수확기를 맞은 청도 한재미나리단지 내 식당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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