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금 확보 못해

발행일 2020-03-03 15:49: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추가지원금 예산 부족해 올해 예산으로 충당할 듯

상반기 추경 20억 확보 예정…근본적 대책 있어야

대구시 전경.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이하 스마트공장 사업)에 추가지원금을 부담하던 대구시가 이에 대한 예산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공장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시는 예산 부족으로 사업에 참여한 일부 기업에만 추가지원금을 지원했을 뿐이다.

부족한 금액은 올해 편성된 예산을 미리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중기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사업은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능형 공장 구축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2월부터 전국 19개 테크노파크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규 도입 시 국비를 최대 1억 원까지 받고, 해당 기업도 1억 원을 부담하는 일대일 매칭 방식이다.

대구시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최대 2천만 원의 추가지원금을 준다.

다만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그 결과를 확인한 후 지원한다.

하지만 대구시가 지난해와 올해 충분한 추가지원금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확보한 추가지원금 예산은 12억5천만 원.

당초 지난해 7월 지방 추경을 통해 23억 원을 확보하려 했지만, 절반가량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사업에 참여한 270곳 기업 중 123곳에만 추가지원금을 주게 됐다.

문제는 지원 받지 못한 기업들이 현재 스마트공장을 도입 중인 만큼 추가지원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업 특성 상 참여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후 지원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는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147개 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편성된 예산(18억5천만 원)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시는 또다시 부족해지는 올해 예산을 상반기 지방 추경에서 20억 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타 시·도에서도 추가지원금 모두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구시도 마찬가지”라며 “만일 추경에서 2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올해 지원 기업 수를 줄이거나 이번처럼 내년으로 사업을 넘겨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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