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19 ‘경증’ 환자 …4일부터 경산 경북학숙 등 입소

발행일 2020-03-03 16:19: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생활치료센터 지정은 22개 시군 32곳 929실

안동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수련원도 별도 지정

속출하는 경산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학숙 전경. 4일 오후부터 확진판정후 자가격리 중인 경증 환자들의 입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학숙 제공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4일 경산의 경북학숙 등 7곳을 시작으로 운영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정한 생활치료센터 32곳(22개 시·군, 929실) 중 확진 환자 발생이 많은 7개 시·군(7곳, 347실)을 중심으로 경증 환자들을 입소시킨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 7곳은 △포항(3일 0시 기준 확진자 29명) △경주(17명) △안동(34명) △구미(35명) △경산(229명) △청도(130명) △칠곡(37명) 등이다.

이들 시·군에 지정된 생활치료센터는 경북도 산하기관인 경산의 경북학숙, 포항 비학산자연휴양림, 경주 토함산자연휴양림, 구미 선산청소년수련원, 안동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칠곡 송정자연휴양림이다.

앞서 도는 전날 도내 생활치료센터를 32곳(917실)을 임시지정했으나 규모가 작은 포항의 한 곳을 제외했다. 대신 이날 도 산하기관인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수련원(63실)을 별도 지정해 최종 32곳이 됐다.

먼저 경증환자를 받게 될 곳은 경산 경북학숙이 예상된다. 경산 확진자가 229명으로 도내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우심지역으로 떠올랐고 이달 개학을 앞두고 대학생을 받을 준비가 완료된 상태여서 치료센터 세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산권 대학생 302명이 생활하는 경북학숙은 오는 14일부터 학생들을 받기로 돼 있었다. 151실이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쓰인다.

치료센터에 들어갈 대상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158명 중 발열이 없는 경증 환자들이 입소한다. 치료는 공중보건의와 시·군 보건소 의사 등 의사 3명과 자원봉사 간호사, 그리고 행정팀이 한 조가 돼 관리, 치료한다.

경북도 방역당국은 “생활치료센터의 방역 및 위생관리 등 안전한 운영 지원을 위해 도청과 시·군청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며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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