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일대학교 전경.
▲ 경일대학교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을 2주 연기(16일 개학)한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교육부의 명확한 수업방식 지침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대학들은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학사일정 계획을 잡아야 하기에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는 개학연기로 인한 수업방식의 구체적 지침은 없이 교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수업은 하지 않고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수업 등 재택수업을 권장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구경북대학들은 자율적 수업편성 부분에 고민할 수 밖에 없다.

1학기 원격수업 운영 기준에 따라 대학이 원격수업 교과목 개설, 콘텐츠 구성방식 등은 자체적으로 편성해 실시할 수 있도록 했지만, 1학기 학사운영을 위해 필요한 행정조치는 대학이 우선 실시하고 추후 학칙 개정을 통해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해서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수업은 금지되고 사정에 따라 4월에도 원격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예측도 나온다.

대구지역 A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보다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한다”며 “시수 조정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와 줘야 종합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권 대학들은 일단 개강 후 2주는 원격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는 개강 후 최소 2주간 강의실을 폐쇄하고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다.

영남대도 개강 후 2주 동안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계명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온라인 강좌 준비를 교수들에게 전달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개강 후 첫 2주(16~27일)는 전체 교과목 일괄 휴강하기로 결정했다. 휴강분은 추후 원격수업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경일대는 개학 후 2주간은 온라인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교수나 강사 재량에 따라 휴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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