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쓰레기 배출량도 변화 뚜렷

발행일 2020-03-08 15:44: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음식점 휴업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감소

배달음식 증가로 플라스틱 등 증가

회식 문화 사라지면서 공병은 줄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여파로 실내 활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일반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7~8일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쓰레기장 쓰레기 통에 생활폐기물이 쌓여있는 모습.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여파로 실내 활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일반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7~8일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쓰레기장 쓰레기 통에 생활폐기물이 쌓여있는 모습.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대부분 대구시민이 자택 등의 실내에 머무르자 쓰레기 배출량에 큰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후 대구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은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일반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동구 지역 내 수거된 생활폐기물은 3천855t으로, 지난해 2월 3천763t 보다 2.45%(92t) 늘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점 휴업 등으로 배출량이 급격히 줄었다.

확진자가 언제 올지 모르는 걱정 때문에 휴업하거나 되도록이면 배달 위주로 유지하는 식당이 늘어난 것이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내 음식점이 밀집한 대구 중구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의 배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2월 중구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63만5천850t으로, 전년 동월 72만340t에 비해 11.73%(8만4천490t) 감소해 큰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재활용 쓰레기의 경우 크게 증가했다.

배달음식의 급증 등으로 지난달 비닐류 포함 플라스틱 양은 19만8천960㎏으로, 작년 2월 14만7천790㎏ 보다 34.62%(5만1천170㎏)로 급증한 것.

배달음식이 주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팩 용기에 담겨지면서 재활용으로 수거된 플라스틱 양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플라스틱 생수용기도 상당 수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병의 경우 급감했다.

지난 2월 중구청에서 수거한 공병 무게는 5만5천530㎏으로, 전년 동월 9만4천940㎏ 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구청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회식 자체가 사라지면서 음주 문화도 퇴색되다보니 술병이 많이 나오지 않아 재활용으로 수거된 공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현상은 지역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월에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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