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천만 원까지, 신용 10등급까지 적용

▲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출 문턱을 크게 낮춘 긴급 생계형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구미시는 경북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100억 원을 긴급 조성해 지역 영세상인 구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매출 감소와 휴·폐업 등 피해를 입었지만 신용이 낮거나 이미 정책자금을 받아 다시 정책자금을 이용하기 어려운 영세 상인들에게 무신용등급, 무이자, 무담보를 적용한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4~7등급 위주의 대출을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최저 신용등급인 10등급까지 낮추고, 무담보로 담보 부담도 덜었다. 구미시가 1년간 3% 이내에서 이자를 지원한다.

또 대출 시 신용불량 정보가 최근 3개월 이전 해제된 자, 연체와 체납정보는 접수일 전일까지 해제된 자일 경우 누구나 대출할 수 있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 함께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기존 11종에서 최소 여신에 필요한 7종으로 간소화했다. 단 최근 60일 이내 경북신보에서 보증을 받은 자나 대위변제자는 보증이 제한된다.

업체당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은 최대 1천만 원으로 1년 만기 일시상환이다. 필요시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 분할상환(연장기간 이자 자부담)으로 수혜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상담과 기간단축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업무도 시중은행과 병행 실시해 고객의 불편을 최대한 덜기로 했다.

구미시는 경북신보재단·금융기관과 실무협의를 거쳐 다음주부터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로 상심이 깊은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일시에 해소할 수는 없지만 이번 긴급 자금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