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곳 중 11곳.

TK(대구·경북) 전체 지역구 가운데 미래통합당 TK 경선 지역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7일 TK 공천을 확정, 발표했다.

이중 경선 지역은 대구는 동구갑(류성걸·이진숙), 동구을(강대식·김영희·김재수), 북구을(권오성·김승수·이달희), 수성을(이인선·정상환)이다.

경북은 포항북(강훈·김정재), 포항남·울릉(김병욱·문충운), 경주(김원길·박병훈), 구미갑(구자근·김찬영·황재영), 경산(윤두현·조지연), 영양·영덕·봉화·울진(박형수·이귀영), 고령·성주·칠곡(김항곤·정희용)이 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

경선은 100% 국민경선(휴대전화 여론조사)에 의한 지지율과 여성·신인·청년 가산점 등을 합산해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이들 중 금배지를 향한 본격 레이스를 시작할 인사는 누가 될까. 지역구별로 살펴본다.

〈1〉동구갑

▲ 류성걸
▲ 류성걸
▲ 이진숙
▲ 이진숙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한 이 지역구에선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걸프전 종군기자가 맞붙는다.

류성걸 전 의원은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갑에 당선됐으나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컷오프 된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유승민 의원을 따라 바른정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 이력 때문에 한동안 한국당 입당이 불허돼 애를 먹기도 했다.

류 전 의원의 장점은 높은 인지도다.

류성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동구 경제가 어려운만큼 경제·재정전문가로서 동구, 나아가 대구의 경제를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화시킬 핵심 공약을 발표한바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확실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8년간 동구 구석구석을 누볐고 지지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득표로 연결시키겠다”며 “선거는 벼락치기가 안된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많은 주민과 교감을 나눈만큼 경선에 자신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뜨내기처럼 왔다가 훌쩍 떠나버리는 소위 ‘철새정치인’은 결코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국당에 입당한 한국당 인재영입 1호 인사다.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여성 종군기자로서 명성을 쌓은 이 전 사장은 당 내에서 좌파와 싸울 수 있는 투쟁력과 전투력을 갖췄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MBC 간부를 지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적폐’로 몰려 불명예 퇴직했는데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반감을 가진 보수 지지층이 호응할만한 인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 전 사장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권은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임이 드러났다. 지역에 이런 정권에 맞설 수 있는 투쟁력을 갖춘 싸울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투쟁력은 위기 관리 능력이고 가장 큰 위기는 전쟁이다. 종군 기자로서 전쟁을 직접 치뤄봤고 목숨을 걸어본 만큼 누구보다 투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싸움에는 논리와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심판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준비가 됐고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구가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저는 동구에 새로운 개혁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며 “통합당 동갑 기초·광역의원 전원도 이같은 인식을 같이해 8일 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고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만큼 인지도면에서는 류 전 의원이 다소 유리한 측면이지만 류 전 의원은 탈당과 복당을 한데 대한 감점이 있고 이 전 사장은 신인과 여성에 대한 가산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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