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개 사회복지 생활시설 위험구역’설정…||9일부터~22일까지 의료진 외 모두 출입금지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경북은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서린요양원 등 집단시설의 집단 감염 발생 방지가 가장 큰 숙제”며 도내 사회복지 집단시설에 대한 방역에 총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밝혔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경북은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서린요양원 등 집단시설의 집단 감염 발생 방지가 가장 큰 숙제”며 도내 사회복지 집단시설에 대한 방역에 총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밝혔다.
경북도가 9일부터 사회복지 생활시설 573곳에 대한 출입금지 강제 조치 등 이번 주 도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이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확진 환자 전원 소개에 이어 신천지 관련 검체 조사(일반신도 검체검사 92.1%·439명 양성)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와의 마지막 방역 사각지대로 이들 집단 생활시설이 지목된 때문이다.

도는 이들 시설에 대한 총력 방역전(예방적 코호트 격리)의 결과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드러나면 코로나19 종식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경북은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서린요양원 등 집단시설의 집단 감염 발생 방지가 가장 큰 숙제”라며 “도내 573개 사회복지 생활시설에 대해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지하는 강제조치를 단행한다(예방적 코호트 격리)”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또 “이를 어겼을 경우 재난안전법에 따라 벌금 2천만 원 미만,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 사회복지 집단시설 코로나19 감염은 지난달 24일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칠곡 밀알 사랑의 집(총 24명)과 예천 극락마을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예고됐다.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도는 시·군 복지담당과장 긴급 영상회의에서 546개 생활시설에 대한 모니터링과 방역강화를 결정했지만 집단 감염은 숙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달 들어 봉화 푸른요양원(51명), 경산 서린요양원(13명), 경산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행복요양원(8명), 청도노인요양병원(3명)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을 당혹케 했다.

현재 8개 시·군 23곳 노인 등 집단시설에서 1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산 11곳 △의성 4곳 △칠곡 2곳 △청도 2곳 △포항 1곳 △예천 1곳 △군위 1곳 △봉화 1곳이다.

9일부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시설은 포항이 69곳(종사자 1천9명)으로 가장 많고 경산 67곳(1천141명)이 뒤를 이었다. △김천 53곳(813명) △구미 53곳(917명) △안동 40곳(873명) 등 573곳이다.

해당 시설은 격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대 없이 종사자가 2주 전체를 근무하는 것으로 강화됐고 복지부 특례에 따라 휴원 시 급여 일부가 인정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코호트 격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개인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시설장과 단체장이 적극 조치하고 도에서도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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