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
▲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
청도 대남병원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와 함께 또 다른 간병인도 청도 대남병원 집단 감염의 슈퍼 전파자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7, 8일 경북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5일 여섯 번째 검체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청도 대남병원 일반병동 조선족 간병인 A(60)씨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중국을 다녀왔다.

고향이 길림성으로 알려진 A씨가 당시 바이러스를 갖고 왔더라도 그가 국립부곡병원에서 감영증상을 보인 때가 지난 1일인 점을 감안하면 귀국 53일 만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이어서 그를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

A씨는 대남병원 확진자 발생 이틀만인 지난달 21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이후 발열, 감기 등 코로나19 감염증상을 보인 이달 1일 4차, 격리후 실시한 지난 3일 5차 검사에서도 음성이었다가 지난 5일 6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음성에서 6차 양성 판정까지 꼬박 14일이 걸렸다. 첫 감염증상이 나타난 지난 1일로 계산하면 열흘 정도가 나온다. 통상 코로나19 잠복기와 일치한다. 즉 A씨가 대남병원에서 감염됐음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경북도 방역 당국은 “A씨는 자신도 (감염)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 다른 조선족 간병인 1명(50대 추정)은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고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 방역당국은 “해당 간병인은 요양병원 용역업체 소속이고 부곡병원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나온 것이며 중국에 갔다 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8일 현재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16명으로 정신병동 환자 60명 등 82명이 입원 중이며 36명이 퇴원, 8명이 사망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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