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코로나19로 디옵스 연기해

발행일 2020-03-09 15:33: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 연기 행사들 여름 몰려 대관 어려워…원장 공석도 여파

진흥원, 대관 조율 및 타 장소 활용 계획, 빠른 원장 선임할 것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전경


국내 유일의 안경산업 국제인증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이하 디옵스)이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름에 디옵스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지만, 장소 마련에 어려움이 있고 현재 원장 자리도 공석 상태다.

9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안광학진흥원)에 따르면 매년 4월에 열리던 디옵스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디옵스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안광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안경산업 국제인증전시회로 올해 19회를 맞는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12개국, 210개사, 475개 부스 규모로 운영됐고, 모두 1만1천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구지역의 상황이 악화되고, 국내외 바이어와 기업이 참가를 꺼리자 안광학진흥원은 디옵스 개최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차후 장소 대관 문제가 쉽지 않은 등 난관에 봉착했다.

디옵스는 해마다 엑스코에서 개최됐으나, 여름에 이미 정해진 행사일정 등으로 인해 디옵스 개최를 위한 차후 대관문제가 어렵게 된 것.

엑스코의 대관 일정은 이미 대부분 정해져 있고, 올 1분기에 진행됐어야 했던 각종 행사가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여름 시기에 대관요청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안광학진흥원의 주요 사업인 디옵스를 코앞에 두고, 원장직의 공석문제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김원구 전 원장은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안광학진흥원은 원장의 공백을 조기에 메꾸기 위해 2월 중순 원장직 공모를 진행하면서 다음달 초 신임 원장 취임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공모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일 원장직 지원자 접수를 마감하고 곧바로 서류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주가량 미뤄졌다.

안광학진흥원은 늦어도 4월 안에는 새 원장을 선임 하겠다는 방침이다.

안광학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엑스코와 추후 대관 시기를 두고 계속 조율 중에 있으나 성사가 안되면 다른 장소를 섭외하는 방법도 염려에 두고 있다”며 “원장직 공모는 서류와 면접 심사에 공모추천위원들이 모여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은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선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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