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원회 속기록 등 압수

▲ 구미경찰서 전경.
▲ 구미경찰서 전경.
경찰이 시의원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 구미시의회를 압수수색했다.

구미경찰서 지능팀은 9일 오후 3시10분께 구미시의회 사무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택호 시의원 제명과 관련한 시의회 윤리위원회 속기록 등 서류를 받아갔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달 19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김택호 시의원과 장세용 구미시장, 장 시장 부인, 전 구미시 행정안전국장 등을 부정청탁 금지법,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의회의 협조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윤리위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속기록 등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택호 의원 제명과 관련 열린 윤리위에서 장 시장이 김 의원의 인사청탁과 관련해서 진술한 발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김택호 시의원은 자신의 제명과 관련한 재판에서 승소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장 시장이 시의회 윤리위에 참석해 자신이 인사청탁을 한 것처럼 증언해 제명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유대한민국수호단과 애국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장세용 시장과 김택호 의원 간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청탁과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이 명백히 밝혀달라”며 지난달 19일 구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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