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경북형 마스크’ …나노멤브레인 마스크 식약처 허가 신청
도내 80세 이상 어르신은 15만 명 정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마스크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도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새로운 마스크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도청 직원이 아이디어를 낸 이 마스크는 면 마스크에 스펀본드(SB) 부직포 필터를 날마다 교체하며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북테크노파크 실험 결과 방제성능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면 마스크의 방제 성능은 22%이다.
도는 1개 키트에 면 마스크 2개와 필터 45장(1개 마스크에 필터 3장 필요)을 넣어 15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15만 개 키트를 어르신들에게만 공급하면 혹시 불안해하실까 봐 저를 비롯한 공무원 2만 명부터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필터형 면 마스크 개발공급 외에 마스크 필터를 대체하는 소재인 나노 멤브레인(KF기준 여과율 94%)을 활용한 마스크도 개발해 식약처 허가를 9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KF80, 94 마스크의 핵심 필터인 MB부직포 부족 사태로 MB부직포 가격이 t당 1만 원에서 7만 원까지 급등하자 대체소재로 등산복 등 기능성 의류에 적용되는 원단인 나노멤브레인에 주목한 것이다. 나노멤브레인 평균 시세는 t당 3만~4만 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