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600초 클래식'으로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치유 나서

발행일 2020-03-10 18:10: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팟캐스트, 팟빵 통해 11일부터 31일까지 매일 방송

바이올린 백나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특별 기획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지역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인 ‘코로나 블루’(코로나와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가 합쳐진 합성어) 해소를 위해 마련한 음악회다.

‘대콘 600초 클래식’으로 이름 지어진 이 음악회는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공연 형식으로 진행 된다.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오디오 플랫폼인 ‘팟캐스트’와 ‘팟빵’에 전용 채널을 개설해 방송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고,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배진형
특히 이번 음악회는 음악 평론가와 작곡가로도 활동해 온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이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쉽도록 감초 같은 해설을 곁들인다.

‘대콘 600초 클래식’은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해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매회 마다 새로운 연주자들이 새로운 곡을 선사해 클래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음악회 첫 번째 주제는 ‘사랑-그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다. 다함께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시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드뷔시의 ‘기쁨의 섬’ 등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10분 동안 즐길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어려운 시기에 지역 예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음악을 통해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공공 공연장의 역할”이라면서“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민들이 클래식으로 잠시 위안이 되고 코로나 블루 극복에도 도움이 되는 음악회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콘 600초 클래식’은 최소한의 연주자와 스탭만 현장에 참여해 녹음방송으로 진행된다.

공연 문의는 053-250-1400(ARS 1번) 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concerthouse.daegu.go.kr)로 하면 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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