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연기된 한 학생이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연기된 한 학생이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다.
▲ 대구예담학교는 학생들에게 전공별 학습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 대구예담학교는 학생들에게 전공별 학습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과제 질문방에 올라 온 문제를 담당교사가 풀이해 주고 있다.
▲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과제 질문방에 올라 온 문제를 담당교사가 풀이해 주고 있다.
▲ 계성고등학교 교사가 테블릿을 이용해 문제 풀이과정을 자신의 핸드폰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 계성고등학교 교사가 테블릿을 이용해 문제 풀이과정을 자신의 핸드폰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 구암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할 온라인 학습 강좌를 검토하고 있다.
▲ 구암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할 온라인 학습 강좌를 검토하고 있다.


▲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과제 질문방 올라 온 문제를 담당교사가 풀이해 주고 있다.
▲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과제 질문방 올라 온 문제를 담당교사가 풀이해 주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학(3월23일)이 연기된 가운데 가정에서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을 위해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각급 학교는 휴업 중인 학생들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지역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마련한 비대면 자기주도 학습을 살펴본다.

◆계성고,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 운영

계성고등학교(교장 박현동)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새로운 담임교사와 학생들은 1주차 학생 기본 상담, 2주차 학부모 상담, 3주차 학업 및 진로상담 등의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진로진학부는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학업,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화상담방도 운영하고 있다.

휴업 기간 중 학생들의 자기주도 교육활동을 홈페이지와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에 공지했으며 매주 금요일에는 다가오는 주의 일일학습계획표를 제공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학년별, 교과별로 학습계획에 따른 주별 과제를 제시해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에 학생들이 과제 해결 내용을 업로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수학과에서는 SNS를 이용한 과제 질문방을 만들어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해결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박현동 교장은 “휴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에 맞는 온라인 학습과 학생 주도적 활동이 가능한 학습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건강 관리와 상담에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구암고, 학생과 소통을 통한 학습 관리

구암고등학교(교장 조이영)는 지난 2일 부서별 업무 추진협의회를 열고 주별 온라인 학습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학습자료를 학교홈페이지에 등재해 학생들은 자료를 다운 받아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EBS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해 수업자료 및 방법을 개선해 운영 중이다.

담임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한 채널도 마련했다. 학생과 담임교사는 1일 1유선 통화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S를 이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일과 및 학습 스케줄 공유를 통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과제를 학습관리시스템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올린 학습 결과를 매일 확인하고, 피드백해 주고 있다.

조이영 교장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휴업기간 중 생활이 느슨해지고 학습의 결손이 생길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SNS를 통한 소통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하며, 자신의 학습과 안부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 독려하면서 스스로의 생활을 잘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안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신명고, 체계적 관리로 교육 활동 공백 최소화

신명고등학교(교장 김홍구)는 휴업기간 동안 학습 공백 뿐 아니라 학생의 안전과 건강, 인성·진로 교육 등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주차~3주차 과제 내용을 과목별, 학년별로 세분화해 제시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문자로 홈페이지 업로드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S에 거꾸로 수업(플립러닝)을 개설해 교사와 학생의 협력학습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수업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학기 초 중점적으로 이루어지는 진로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온라인 진로진학정보 및 상담 사이트를 안내하고, 학년별 대입 전형 주요사항 및 2020학년도 3학년 내신 등급표 등을 탑재해 학생들이 불안을 줄이고 자신의 진로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홍구 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이 길어지는 만큼 교직원 모두가 힘을 합해 학습 활동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 활동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 및 학부모들도 불안해 하지 말고 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부고, 온라인 학습지원 전략 실시

대구동부고등학교(교장 이성국)도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 및 대구동부고 온라인 기반학습인 ‘기탄멘(기본이 탄탄한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성취를 자기 주도적으로 기록하며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출문제 및 다양한 학습 자료는 가정에서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부모도 진로진학이력관리시스템 앱을 통해 자녀의 진로 및 진학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휴업 중에도 교사, 학생, 학부모 소통이 가능하며 학생의 특기와 적성 계발이 가능하다.

‘기탄멘’은 교실에서 교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방과후학교 운영방식과 달리 시간, 장소, 교사를 학생 스스로 정해 운영된다.

최상도 교사는 “온라인 기반학습의 강점은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이를 통해 같은 꿈을 가진 학생들끼리 팀을 꾸려 자신의 진로를 위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논의하고 멘토-멘티 학생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학습의 효율은 물론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슬고, 개인별 학습 관리 시스템 마련

비슬고등학교(교장 이재철)는 학교의 진로진학플랫폼을 이용해 학생 개인별 학습을 매일 관리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매주 제시하는 학년별, 과목별 과제를 확인하고 이를 매일 수행한다. 자신이 당일 공부한 결과를 매일 24시까지 학습 관리 시스템에 올려야 한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으로 접속이 가능하며, 공부한 결과뿐 아니라 자신이 공부한 과목, 시간, 내용 등과 함께 공부한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까지 상세하게 기록해 평소 자신의 학습 태도와 특성, 상황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이 올린 결과를 매일 확인하고, 즉각적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공부한 결과에 대한 격려와 어려움에 대한 공감뿐 아니라 개인별 감정과 건강까지 체크하면서, 직접적인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메신저,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김민정 교사는 “학생도, 교사도 처음 겪고 있는 장기간의 휴업 사태가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이를 어떻게든 지원해야 한다. 매일매일 학생들의 공부 상황을 점검하고 피드백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오성고, 신입생 교과서 가정 배송 등 학습권 보장

오성고등학교(교장 박민수)는 지난 4일 신입생들의 가정으로 학교에서 제작한 에코백에 교과서를 담아 배송했다.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치에서다.

교과서를 받은 한 학부모는 “개학 연기, 수능 영역의 선택적 개편 등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고등학교 3년의 시간에 대한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학교에서 집으로 교과서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와 학교 연락망을 통해 재택학습프로그램을 학년별, 과목별로 편성해 가정에서 학생 스스로 학년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가정 학습을 지원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 담임교사가 학급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학생의 건강상태, 학습 상황, 학교 밖 생활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개별 통화도 하고 있다.

박민수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중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가정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건강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예담학교, 개별 학습 가능한 온라인 학습 지원

대구예담학교(교장 고희전)는 개별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예·체능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 및 학급 홈페이지, 휴대폰 메신저 등을 통해 국어, 영어, 사회 등 기본교과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전공 교과도 가정 내 개별 학습이 가능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교과은 1, 2, 3주차 학습 계획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가정에서 학생들이 매주 학습할 내용을 확인 후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피드백을 받는다.

전공교과인 음악(클래식, 뮤지컬, 실용음악) 및 미술(회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학생들이 개인 레슨과 학원 수강이 어려워진 것을 감안해 음악과는 클래식, 뮤지컬, 실용음악 등 세부 전공에 맞는 실기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에 제시하고 학습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으며, 개인별로 완성한 과제(일일 연습 일지)를 학급 홈페이지에 탑재해 피드백을 받도록 했다.

미술과는 애니메이션, 디자인, 회화 등 세부 전공에 맞는 학습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해 맞춤식 실기 준비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유튜브 영상을 활용, 새 학기 드로잉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했다.

고희전 교장은 “예·체능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하루라도 실기 연습을 놓치게 되면 입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도 가능한 온라인 학습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며 “휴업 기간 동안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학생 및 학부모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백 없는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