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 온정의 손길 줄이어, 코로나 환자들과 사투

발행일 2020-03-10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병원협회 고삼규 회장(보광병원장)이 김미경 원장(왼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천의료원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김천의료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치료하는 감염병 전담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후 의료진과 직원 등 400여 명이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본보 3일 7면)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뿐만 아니라 도시락·라면·과자·빵·쿠키·생수·생활용품 등 현물 기부로도 이어지면서 피로누적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천의료원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도착한 기부 물품만도 200건이 넘었다.

기관이나 단체뿐 아니라 익명의 시민들도 기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직접 만든 김밥과 샌드위치를 보내오는가 하면 직접 쓴 감사 편지까지 택배로 전해지고 있다.

성금은 익명의 기부자를 비롯해 전북 군산의료원과 대구·경북병원협회, 김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대한적십자사 등의 단체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현장 의료진들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따뜻한 손길에 몸은 힘들지만 사명감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 원장은 “환자 한 분의 치료를 위해 하루에 최소 12개의 방호복이 필요하지만 수량이 부족한 이때 소중한 성금을 보내줘 방역 물품 구비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더욱 힘을 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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