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치료하는 감염병 전담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후 의료진과 직원 등 400여 명이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본보 3일 7면)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뿐만 아니라 도시락·라면·과자·빵·쿠키·생수·생활용품 등 현물 기부로도 이어지면서 피로누적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천의료원에 따르면 10일 현재까지 도착한 기부 물품만도 200건이 넘었다.
기관이나 단체뿐 아니라 익명의 시민들도 기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직접 만든 김밥과 샌드위치를 보내오는가 하면 직접 쓴 감사 편지까지 택배로 전해지고 있다.
현장 의료진들은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따뜻한 손길에 몸은 힘들지만 사명감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 원장은 “환자 한 분의 치료를 위해 하루에 최소 12개의 방호복이 필요하지만 수량이 부족한 이때 소중한 성금을 보내줘 방역 물품 구비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더욱 힘을 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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