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겪는 대구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겪는 대구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0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찾아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이 위원장의 대구 방문은 표면적으로는 현장에서 더 효과적인 방역 대응책을 찾기 위함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당 안팎에서 ‘대구·경북 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점을 고려해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 발언에 이어 최근 친여권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구 사태’, 민주당 당원의 ‘대구 손절’, ‘한국당 광신하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무능’ 등의 주장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민주당 세가 약한 대구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북구 한국안관학산업진흥원에서 지역 소상공인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간담회에는 김부겸(수성갑)·홍의락(북구을) 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도산 직전이라며 금융 및 세제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11조7천억 원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각종 정책 자금 대출도 중소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에 “대기업 등 좋은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더 좋은 조건의 돈을 쓰고 부자가 더 싼 이자를 내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이를 시정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대구 중소기업에 2~3년간 정책자금 이자로 융자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제안에는 “개인적인 느낌으론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오늘 저녁에라도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생산 현장에서 일해야 할 근로자들이 마스크, 손 소독제를 사러 다녀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업계 지적에는 “확진자가 급팽창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늦었지만 넉넉하진 않지만 안정적으로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사회재해는 자연재해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그런 일반론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겨가서 관계부처 등과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총리는 간담회를 전후로 경북대 생활관에 마련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둘러보고 김부겸·홍의락 의원 등 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이날 김부겸 의원 등으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구·경북 재난안전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구의 소상공인 생업지원과 취약계층 생계지원을 위한 추경 8천428억 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모든 재난에서 그러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도 피해가 경제적 약자인 자영업·소상공인과 일용직 등 취약계층에게 가혹하게 집중되고 있다”며 “생업과 생계가 막막해진 취약계층의 민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추경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맡겨둔 돈 내놓으라고 떼쓰는 거 아니다”며 “생업과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주저앉은 경제적 약자들에게 국가가 비빌 언덕이 되어 달라는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께서도 대구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 말했다. 지금 대구·경북에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배려와 지원’”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월 100만 원 3개월 생업지원, 소상공인 공공요금 월 5만 원 3개월 지원, 일용직 최저생계비 123만 원 3개월 지원, 택시업 종사자 피해에 대해 월 100만~150만 원씩 3개월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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