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페이스북에 “사면초가다 마음껏 덤벼라”

▲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집단감염 클러스터로 꼽히는 신천지 연루설과 관련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유언비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권 시장은 1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SNS에 떠도는 많은 의혹에 대해 해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고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에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관련설에 대해 “신천지가 대구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때 있었을 것이고,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찍자고 하면 일반시민들도 다 사진을 찍는다”며 “그런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 있다고 하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들이 국무총리에게도 접근했다는 것 아닌가? 선출직 공직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선거 때도 있었을 것이고, 대구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 때도 있었을 것”이라며 “늘푸른봉사단, 청춘등대라고 하는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하는데 그걸 알 길이 있었겠느냐?. 사진찍은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 있다고 하고, 심지어 신도라고 한다. 앞으로는 일체 해명 안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이 초가다. 마음껏 덤벼라”며 격한 심정을 드러냈다.



권 시장은 “코로나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고 썼다.



이어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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