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자금 최대 5억 원 운영자금 최대 1억 원 대출 이자 지원||건당 최대 5천만 원 수의

▲ 포항시 남구 대이동 여의패션디자인학원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만든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 포항시 남구 대이동 여의패션디자인학원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만든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포항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 마스크 공장 5~6곳을 신설한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청하면에 소재한 H기업이 최근 마스크 공장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 및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8월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마스크 공장 신설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어 착공부터 완공까지 통상 4~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총 45만 개의 마스크를 확보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공급했다.

하지만 마스크 부족 사태가 지속되자 최근 이강덕 시장이 사회적 기업 성격의 마스크 공장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여러 중소기업에서 공장 건립 의사를 밝혀왔고, 현재 5~6곳에서 공장 신설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마스크 공장 신설에는 부지와 시설물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억~2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해 시설자금 최대 5억 원과 운영자금 최대 1억 원에 한해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마스크 공장을 설립하면 지자체가 건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수의계약을 통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포항시는 사회 취약계층의 감염병 및 미세먼지·황사 피해예방을 위해 매년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철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용 마스크 수요와 함께 향후 각종 감염병에 따른 마스크 수요 확대를 고려하면 마스크 사업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정철화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 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각종 행정지원 제도를 활용해 공장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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