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보건소 시민들 협조당부||무증상자에 대한 정부 대책 촉구

▲ 김천제일병원 전경.
▲ 김천제일병원 전경.
김천제일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폐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마다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천지역 종합병원 2곳 중 김천의료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김천제일병원이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김천의료원은 대구경북에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당초 계획보다 3일 빠른 지난달 26일 296병상을 모두 비우는 소개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약간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김천제일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응급실을 폐쇄해 급성환자들의 의료공백 우려 목소리가 높다.

김천제일병원은 지난 8일 오전 7시께 응급실을 찾은 A(63·여·상주시)씨가 폐렴증상을 보이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후 응급실을 임시폐쇄 했다. 9일 오전 음성판정 후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상황으로 임시 폐쇄했다. 응급실을 찾은 A(77)씨가 발열 증상이 나타나 폐쇄한 뒤 다음 날 음성판정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김천제일병원은 당시 응급실에 근무한 의료진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처럼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없고 발열 등 감기증세에도 무조건 응급실을 찾아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응급실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김천제일병원은 김천의료원의 코로나19 확진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시민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인 만큼 응급실 폐쇄가 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천제일병원 관계자는 “김천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21명 중 12명이 무증상자 인 만큼 무증상자가 외래진료 후 확진 판정 시 의료진 격리로 의료공백 대란이 우려된다” 며 “정부가 무증상자 관리에 대한 대처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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