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한 학교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한 학교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휴원 중인 대구지역 대형학원들이 다음주 개원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성학원과 송원학원 등 대형학원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학원수업 재개 검토와 함께 휴원 중인 학원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학원은 모두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나온 후인 지난달 21일부터 휴원했다.

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휴원에 들어가 3주간 정도 휴원을 하는 바람에 수업료 손실이 크다”며 “계속 휴원을 하자니 경영상 부담이 있고, 다시 수업을 시작하려니 혹시 또 다른 집단감염의 고리가 될까 걱정이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24일 부산지역 한 학원에서는 학원 강사를 시작으로 학생, 학부모, 학원선생, 학원장 등 5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하지만 자녀의 학습 공백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과 학원 운영난이 맞물리면서 운영 재개를 둘러싼 학원들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9일 기준 대구시교육청에 접수된 지역 학원(교습소)의 휴원신청 현황에 따르면 휴원율은 학원과 교습소 모두 94%로 전체 7천441곳(학원 4천132개소, 교습소 3천309개소)가운데 휴원학원은 7천17개소로 94%가 휴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5일 지역 내 학원(교습소 포함)에 대해 개학 전까지 ‘비대면 온라인 교습’을 허용했지만 대형학원들은 수험료를 받지 않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법을 근거로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 학원 수업재개가 현실화 된다면 학생들의 안전과 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서 관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 개원한 학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위생수칙 준수 및 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전체 학원(교습소)에 대해 신속히 방역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업을 재개한 학원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지침과 시설 방역 상태, 학원 운영 및 소방 안전 관련 법령 준수 등을 집중점검 한다는 방침이다. 또 확진자가 나오는 학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지난해 국세청 소득신고액을 기준으로 삼아 휴원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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