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전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12일 통합당과 공관위를 향해 “TK(대구경북) 곽대훈·정태옥·백승주 의원의 공천 재심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TK 출신 현역 의원으로, 30년 언론인 생활로 다진 판단력을 토대로 이번 TK 공천과 관련해 당과 공관위에 건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가 달서갑 공천의 재심사를 공관위에 요청한 것과 관련, “만시지탄이지만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달서갑 곽 의원은 지난 4년간 훌륭하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줬고 상임위 활동이나 지방선거 성적, 지역 활동 등에서 어떠한 흠결도 찾기 어려웠다”며 “2년 전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아 대구시당을 재건시킨 공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구갑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태옥 의원에 대해서는 “정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명분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막말을 했다는 것이지만 이는 좌파들의 일방적 공격에 불과한 사안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우리 당에서 TV토론에 나가 당의 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책통”이라며 “토론에서 여당 의원에 반박하다가 순간적으로 다소 지나친 발언이 있었다고 해서 좌파들이 짜놓은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구미에서 컷오프된 백승주 의원을 두고는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의 국방·안보전문가”라며 “우리 당의 대미외교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을 잃었다고는 하나 TK에서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여러 의원들이 대거 단수추천을 받고 살아남았다. 도무지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또한 “동료의원들이 겪는 부당한 고통에 계속 침묵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저는 서울 험지출마 선언을 했지만 TK 인재들이 총선 때마다 억울한 희생양이 되어 대거 죽어나가는 악습도 이제는 끝나야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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