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농촌 지원인력에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발행일 2020-03-15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울릉군은 농촌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채 수확 시기에 맞춰 타지역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산채 수확 모습.
울릉군이 타지역 근로자에 대한 입도 시 코로나19 검체 검사비를 지원한다.

울릉지역 농업인들은 울릉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타지역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울릉지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단 1명도 없다. 이에 코로나19 관련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5일 현재 울릉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역 농가에서 신청한 필요 인력은 40여 명이다. 울릉농촌인력지원센터는 타지역 근로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입도 전에 모두 실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용을 문제로 검사를 거부하고, 입도를 하지 않으면 인력을 신청한 농업인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울릉군이 검사 결과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검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농가가 신청한 인력이 모두 입도할 경우 검사비는 약 640만 원이다.

울릉군은 또 농장주 주도로 작업 전·후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감염 증상을 점검토록 하고 작업 중 마스크 착용과 외부인 접촉을 최대한 자제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산채수확기를 맞아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외부 인력을 수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육지와의 유동인구를 줄이는데 중점을 둬야 하지만 인력 수급도 놓칠 수 없어 검체 검사비 지원을 통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채 소비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지자체 및 울릉향우회, 자매도시, 명예주민 등에게 ‘울릉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무공해 산채 판매에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군수 서한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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