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군위·의성·청송·영덕

▲ 김희국
▲ 김희국
▲ 천영식
▲ 천영식
김희국 전 의원과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양자 대결 구도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선거구가 조정된 이 지역구에 각각 대구 중남구와 동구갑 공천에서 배제된 이들의 경선을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의 고향은 의성, 천 전 비서관의 고향은 청송이다.

경선에서 소지역주의가 영향을 미친다면 군위 2만여 명, 의성 5만여 명, 청송 2만5천여 명, 영덕 3만7천여 명인만큼 김 전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가산점에서는 천 전 비서관이 앞선다. 정치 신인 가산점 7점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의 대결은 한마디로 ‘관록’과 ‘참신함’이다.

김 전 의원은 국토교통부차관과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그는 “현재 이 지역구에는 대구경북통합군공항 건설, 국도 연장, 청송 수자원댐 수변지역 피해보상 및 관광단지 개발, 영덕 천지 원전 사업 중단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문제 등 지역 개발 현안사업이 많다”며 “지난 31년간의 건설교통부 공직생활과 4년간의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이 현안 사업들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지역구 민심이 뿔뿔이 흩어져있다”며 “‘우리 모두 한솥밥 먹는 식구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의 이 지역구를 화합과 단결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비서관은 ‘참신함’이 무기다.

새 인물과 세대 교체를 강조하는 정치적 방향성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이다.

그는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와 변화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의 보수정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정처 없이 흘러가고 있다. 정치에 반성도 없고, 원칙도 없다”며 “하지만 저는 박근혜 정부에서 마지막까지 보수 정부의 몰락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원칙과 소신, 신뢰를 지킨 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구는 50대 이상이 60% 이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데 이들 대부분이 나라 걱정에 밤잠을 못이룬다고 한다”며 “이에 지역민들이 원칙과 신뢰를 지킨 새로운 젊은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피력했다.

〈10〉경주

▲ 김원길
▲ 김원길
김원길 미래통합당 중앙위 서민경제 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맞붙는다.

탄탄한 인적네트워크와 탄탄한 지역 기반의 대결이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주요 인사와의 인맥이 강점이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치 엘리트 출신이다.

황교안 대표의 성균관 후배로 황 대표 출범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병훈
▲ 박병훈
그는 “이 땅의 경제와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현실정치에 나서게 됐다”며 “정치학을 전공하고 당직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경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김동해·주석호·김일헌·손호익·이동호 등 전 현·직 경주시의회·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받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경북도의원을 2번 지냈고 2014년과 2018년 경주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에 나선 탓에 인지도면에서는 김 위원장을 앞선다.

지역 밀착형으로 고정 지지층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그는 “경북도의원 등을 지내며 수많은 지역민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저는 귀족 국회의원이 될 마음이 없다. 경주 발전의 틀을 만들고 경주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시민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11〉구미갑

▲ 구자근
▲ 구자근
▲ 김찬영
▲ 김찬영
▲ 황재영
▲ 황재영
구미고 동문인 구자근 전 도의원과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행정관 간 경쟁이다.

탄탄한 지지기반, 청년의 패기, 풍부한 중앙정부 경험 간 싸움이 될 전망이다.

구 전 도의원의 강점은 지역밀착형 인사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지방의회 활동과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입장에서 구미 발전의 대안을 가지고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인적 네트워크와 강력한 추진력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젊은 피를 강조한다. 37세로 청년 가산점을 받는다.

젊은 나이지만 이번이 벌써 3번째 총선 도전이다. 때문에 어느정도의 인지도도 갖췄다는 평이다.

그는 “구미는 주민 평균연령 38세로 다른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구미에는 진보라는 이름으로 현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수구 386 운동권 정치에 맞설 수 있는, 젊지만 현장에서 철저하게 검증된 청년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행정관의 강점은 화려한 네트워크다. 다만 인지도는 셋 중 최하위다.

그는 “저는 구미에 대해 누구보다 가장 잘 알면서도 경북 도정과 국정운영에 헌신하며 쌓은 인맥과 능력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문제와 답을 가장 잘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할 줄 아는 준비된 국회의원”이라며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적네트워크와 능력을 구미를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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