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학교 복도를 방역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학교 복도를 방역하고 있다.
추가 개학 연기가 교육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일선 학교가 개학 연기 논의에 따른 학사일정 수정 및 고3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학사일정은 대학 입시와 연관되기 때문에 추가 개학 연기는 여러 복잡한 연쇄 문제들을 불러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일선학교 개학을 당초 지난 2일에서 9일로, 다시 23일로 두 차례 개학을 연기했으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13일 유은혜 부총리와 17개 시·도 교육감과의 영상회의에서 개학을 추가 연기(3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추가 개학 논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논의로 보여진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일선학교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개학이 3월30일로 연기되면 학생 일정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4월 초로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밖에 없다”며 “감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대다수 학교가 수업 일수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개학이 4월 초까지 미뤄지면 원래 5월 말께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치르기 불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고3 학생 가운데 1학기 때 부족했던 내신 성적을 올리려고 계획했던 수험생은 입시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또 다른 고등학교 관계자도 “개학 연기 여파는 여름방학 축소로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보완할 시간이 줄어든다”며 “수험생은 한해 입시 계획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개학연기로 인해 입시계획 차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개학 연기가 결정된다면 정부 및 교육당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전체적으로 순연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16일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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