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시기별 대입 전략

2021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특징은 모집 선발 비중 소폭 감소와 학생부 위주 전형의 인원 증가를 핵심으로 꼽을 수 있으며 논술과 적성 전형 모집인원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축소는 2020학년도까지는 수시 모집 비율이 매년 증가했으나,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모집 규모가 소폭 축소된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26만7천374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수치는 2020학년도 대비 1천402명, 0.3%p 감소한 것이다. 수시모집 특징과 전망을 알아본다.

◆학생부 전형 증가와 논술 전형 모집 감소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은 수시 모집 인원의 87.1%인 23만3천7명을 선발한다. 이는 2020학년도에 비해 494명이 증가한 수치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에 논술 전형을 신설·폐지하는 대학은 없으므로 2021학년도 논술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2020학년도와 동일한 33개교이며, 총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대비 984명 감소한 1만1천162명이다.

◆전형 요소별 대비 전략

①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시모집 중 가장 안정적으로 합・불 예측을 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정량평가 지표인 학생부 교과를 통해 사정이 이뤄지며 학교에 따라 면접, 서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사정에 포함될 수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1학년~3학년 과정의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입시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때 주요 15개 대학 합격자들의 평균 교과 성적은 1등급대로 매우 높은 교과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1학년도 지원자 풀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교과 성적과 비교해 지원, 유・불리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교과 평균 2등급대 학생들은 서울 중위권 대학과 지방거점 국립대학 정도에 지원 가능하며 학생부 교과 평균 3등급대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과 지방 중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

②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교과(내신),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주로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종합 평가한다. 따라서 이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보다 학업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 장점을 토대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학업 능력이 보통 학생부 교과 2~3등급 정도이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2~3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비교과 우수성 또는 수능 최저 기준 충족 가능성을 고려하여 지원해야 한다. 만약,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논술, 실기, 적성, 정시모집 등 다른 전형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대입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③논술 전형과 적성 전형

논술 전형은 서울과 수도권 중상위권 이상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3~5등급으로 다소 불리한 학생들도 논술 실력과 수능 최저 기준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 전형을 시행하는 33개교는 대부분 수도권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이며 지방의 경우에는 경북대, 부산대, 울산대(의예과) 등의 상위권 대학이다. 33개교 중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이 있다면 논술 전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적성 전형은 평균 학생부 교과 성적이 4~6등급 수준인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수시 전형이다. 논술 전형처럼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으면서 논술보다 쉬운 적성고사를 준비하면 되기 때문이다. 적성고사는 보통 미니 수능의 형태로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능 준비를 해 온 학생이라면 적성고사에서 의외로 높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또한 학생부 교과나 비교과, 논술처럼 핵심 전형 요소를 일찍 준비해야하는 부담이 적다. 적성고사로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시점은 6월 모평 이후 수시 지원 상담을 통해서 최종 지원을 정하는 것이 좋다. 2021학년도에는 홍익대(세종)에서 적성 전형을 폐지하며,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될 예정이다. 2021학년도 적성 전형 모집 인원은 2020학년도 대비 304명 감소한 4천485명이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수시 전형에서 유의해야 할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수시 전형에서 다른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켜도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합격으로 이어질 수 없다. 2020학년도에 이어 2021학년도에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다양한 변화가 있다.

2021학년도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 한국외대 논술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다.

다만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이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거나,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이 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는 경우도 있으니 대학별 변화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22학년도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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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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