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자발적참여 임대료 깍아줘

▲ 김천시청 전경.
▲ 김천시청 전경.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김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천지역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 발생한 지난달 말 평화로상가에서 점화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스포츠용품 전문점 건물주 유재우 사장으로 3개월간 임대료 20% 인하 발표 이후 본격화됐다.

이어 율곡동(혁신도시)에서도 평택 임씨 문중과 수원 백씨 문중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이어 대신동 임대인들도 임대료를 20~50%가량 인하하거나, 3월 한 달치를 면제해 주는 방법으로 이 운동에 함께 했다.

이처럼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따라 17일 현재 김천지역 내 50여 명의 임대인이 120여 개 점포에 대한 임대료 면제 또는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서민 생계의 최일선인 전통시장(평화시장, 황금시장) 내 10개 점포주도 월세 30% 인하 또는 100% 면제 의사를 밝혔다. 평화로상가 및 부곡맛고을상가 일원에서도 12개 점포가 참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기관 소유 5개 상가에 대해 월세 20% 인하 또는 100% 면제를 결정,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던 겨울을 떠나보내기 위해 우리 지역에 ‘착한 임대인 운동’이라는 따뜻한 봄 햇살이 드리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피 투게더 김천 운동의 핵심 가치인 ‘참여’ 정신 실천에 앞장서 준 임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천시는 착한 임대인 운동의 범시민적 붐 조성을 위해 시내 주요 상점가 및 도로변 8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주요 기관단체 및 사회지도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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