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대거 영입…청백전 질 높아져||개막 일정 윤곽 드러나면 친

▲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대구FC 선수단이 대구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대구FC 선수단이 대구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개막 연기 후유증 최소화.’

K리그 팀들이 직면한 과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되면서 각 구단 선수들은 실전 감각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친선경기도 치르기 어려운 탓에 자체 청백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 팀들이 초반 부진에 빠진 것도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겨울 전지훈련부터 준비에 차질을 빚었고 리그 개막까지 연기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ACL에 참가한 K리그 4개 팀의 성적은 1승2무3패로 저조했다.

그렇다면 대구FC는 K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후유증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먼저 대구는 실전 감각 유지에 있어 한시름(?) 놓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조현우가 팀을 떠났지만 K리그의 전설로 불리는 공격수 데얀을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높였다. 또 수비수 김재우와 황태현, 미드필더 이진현 영입에 성공하면서 2019시즌 약점으로 드러난 최전방, 오른쪽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어느 시즌보다 많은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조직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개막이 연기되면서 조직력을 높이는 데 시간을 번 셈이다.

대구 역시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실전 감각 유지’에 자유로울 순 없다.

하지만 스쿼드가 단단해진 만큼 청백전의 질이 높아진 게 위안거리다. 지난해만 해도 1군과 2군의 격차가 컸으나 올해는 줄어들었다. 대구는 1군과 2군으로 팀을 나눠 청백전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보통 대구스타디움과 대구강변축구장 등에서 이뤄진다. 이곳에서 조직력 강화 등 막바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K리그 개막 일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K리그 일정이 나오면 대학팀과 친선 경기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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