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서대구 고속철도역 명칭 공모||서대구역, 염색공단역, 날뫼역 등 거론

▲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부지 현장. 대구시와 서구청은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공식 명칭 제정에 나섰다.
▲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부지 현장. 대구시와 서구청은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공식 명칭 제정에 나섰다.




대구시와 서구청이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이름을 찾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서구는 물론 대구 서·남부권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역 특색을 잘 표현하는 이름을 짓겠다는 것이다.



서구청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서대구 고속철도역 관련 명칭 제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관리지침 제9조에 따른 노선명 및 역명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절차다.



17일까지 모두 3가지 종류의 명칭이 서구청으로 접수됐다.



첫 번째는 ‘서대구역’이다.



현재까지는 대구 동부권 교통 중심지인 ‘동대구역’과 조화가 되는 ‘서대구역’이라는 명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명칭은 서부권의 새로운 중심이 될 역사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주민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구역과 역할을 분담하며 대구 동·서 균형 발전과 낙후된 서부권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기대가 커지면서 지역민이 가장 공감할 만한 명칭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서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질 도시 개발과 맞물려 ‘서대구역’이 역사 신설에 따른 다양한 사업 명칭으로도 부합하다는 것.



두 번째로 제시된 명칭은 ‘염색공단역’이다.



이번 명칭은 서구 이현동 일원에 건립 중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비산동의 염색산업단지와 맞물리는 위치적 영향 탓이 컸다.



또 패션도시, 섬유도시 대구라는 이미지에 기여한 상징성과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인접한 접근성 등으로 인해 추천됐다.



세 번째는 ‘날뫼역’이다.



‘날뫼’는 ‘산이 날아간다’는 뜻으로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날뫼북춤’을 나타내는 말이자 비산동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지역적인 특색이지만 서구를 관통하는 고속철도역의 명칭을 이용해 대구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고속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비산동의 연관성과 역사성까지 더하자는 것.



서구청 관계자는 “고속철도 역사가 서구에 들어서는 까닭에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3일 대구시에 주민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명위원회 심의를 연 뒤 국토교통부의 역명심의위원회로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정식 명칭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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