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경북 전 지역 확대 건의, 기업 별도의 지원도 요청

▲ 17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지역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재난 기본소득과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17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지역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재난 기본소득과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미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3개월간 월 100만 원씩 생계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정부에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요청했다.

또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한 분야별·업종별 별도의 지원도 요청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17일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구미가 그만큼 잘 대처했다는 반증”이라면서도 “특별재난지역 범위를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지난달 19일 선제적으로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18곳을 전면 폐쇄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신천지 신도 2천2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등 선제적 대처가 확산방지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미시는 경북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7일 현재까지 750여 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인 ‘도서대출 드라이브 스루’를 경북 최초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확산을 막기 위해 24억3천여만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한 구미시는 감염으로 인해 입원이나 격리된 시민들에게 생활지원비, 생필품, 주거비 등 1억8천500만여 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원한다. 1인 기준 45만여 원이며 격리기간에 따라 지원금액이 다르다.

또 75개 피해기업에 447억5천만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해 100억 원의 긴급생계형 경영안정자금을 마련해 경북 최초로 무신용, 무이자, 무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시는 17일 현재 4천241명을 검사해 59명이 양성 판정, 4천13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5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달 말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미시는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는 한편 시민의 일상이 최대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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