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보증 업무 분담돼 은행에 접수·상담자 몰려||대구신보재단 보증서 발급, 곧 2천억

▲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대구 달서구 대구신용보증재단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대구 달서구 대구신용보증재단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최근 지역 시중은행은 대출 상담을 받으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지역 경제침체와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난 6일 대구은행을 비롯한 지역 시중은행과 보증대출 업무를 분담하기로 하면서다.



대구은행 등은 업무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고객이 몰리는 지점에 대해 대부계 인원을 추가 배치하는가 하면 본점 인력을 파견하는 등 금융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은행에서는 코로나19 피해기업 전용상담 창구를 설치해 소상공인 사업장 방문상담 등 기존 대구신보재단이 진행하던 보증 상담과 서류접수, 현장실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대구신보재단과 협약 체결에 따라 대구은행 죽전지점 등 대구은행 10개 거점 점포에도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대구은행 측은 “고객 이용이 많은 일부 지점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보재단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이전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예약접수만 6천여 건이었다.



대구신보재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국 1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례보증 실적은 상담이 7천688건 진행됐고 보증서 발급은 2천826건, 금액은 756억 원이다.



현재 심사 중인 7천283건(2천52억 원)이 모두 통과되면 지역 소상공인이 받을 총금액은 2천802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증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경영에 애로가 있는 소상공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 가능한 제도다.



200억 원 규모의 대구시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73억9천만 원이 소요됐다.



기존 대출 이자를 특별우대 금리로 지원해주는 이 자금은 현재 126억1천만 원가량이 남은 상태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업체는 모두 56개사로 이 중 49개사가 코로나19 특례보증에 대한 이자 혜택을 받았고 나머지 7개사는 부동산을 담보로 지원받았다.



대구신보재단은 절차 간소화와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한 업무 처리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신보재단 관계자는 “현재 접수상담자로 몰려 늦어졌던 업무 속도는 은행과의 협업과 인력 충원을 통해 2~3주 이내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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