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개학연기로 운영 중인 긴급 돌봄교실을 확인하고 있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개학연기로 운영 중인 긴급 돌봄교실을 확인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세 차례 연기된 셈이다.(관련기사 11면)

당초 지난 2일로 예정된 개학일은 9일로 1주일 연기한 것이 첫 번째이고, 23일로 다시 2주일 더 연기한 것이 두 번째 조치였다. 이번에는 4월6일로 또 다시 2주일이 연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13일 유은혜 부총리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추가 개학 연기를 주장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3일 개학은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추가 개학 연기에 대해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이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안전한 개학을 위해서는 현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개학연기로 학사일정 등이 조정되고 학교 방역관리 지침도 발표됐다.

이날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개학 연기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고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또 줄어드는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이수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 일정은 고교 개학 연기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변경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방역에 추가 예산이 투입되고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이 배포된다.

추가경정예산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천534억 원이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에 활용되도록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은 교육부가 보건 당국과 협의해 보완 배포할 예정이다. 개학 이후 감염병 학교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생활 수칙 등이 추가로 담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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