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 1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나온 노인집단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끊이지 않아 경북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봉화 푸른요양원, 경신 서린요양원과 참 좋은 재가센터 등에서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와 이들 코호트격리 3곳 시설에 대한 대책을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이들 3곳 환자들은 음성 판정이 나온 터라 병원 입원 조건도 안돼 고민”이라고 말했다.

경북은 지난 4일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도내 565곳 시설에 대한 강력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또 보건복지부의 전국 노인보호시설 요양보호사와 간호인력 표본 진단검사(시·도별 25%)로 1천430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 중이다.

그럼에도 집단 감염이 일어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양성 확진이 숙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 방역 당국의 가장 큰 고민은 2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산 서린요양원이다.

이곳은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같은 달 29일에서 이달 2일 사이에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또 10일에는 8명, 15~16일 이틀 동안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24명(입소자 17명, 종사자 7명)으로 늘었다.

총 시설인원은 125명(입소자 74명, 종사자 48명, 기타 3명)으로 사망과 퇴원, 타 병원 등으로 현재 91명(입소자 55명, 종사자 36명)이 요양원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이들에 대해서는 3차까지 검체검사가 이뤄졌고 그때마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음성 격리자들이 잠재적인 확진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59명의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은 현재 음성 3명이 격리 중이고, 2명은 양성으로의 악화에 대비해 안동병원 음압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산 참좋은재가센터는 총 인원이 53명(입소자 10명, 주간보호이용자 22명, 종사자 21명) 중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3일 2명을 시작으로 5~10일 사이 13명이 추가됐고 13일과 16일, 17일(3차 검사) 각각 1명씩 추가됐다.

현재 센터에는 음성 격리자 8명이 생활 중이다.

도 방역 관계자는 “비록 음성이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양성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을 우려해 받을 수가 없다”며 “중대본에서 전문가들과 이와 관련한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니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8명이 추가돼 1천112명으로 늘었다. 경산 6명, 구미 2명이 추가됐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총 24명으로 늘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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